2020. 2. 21. 10:00 이야기/학교숲 꿈꾸기
수많은 경험 속 성장통을 겪기도 새로운 시작을 뜻하기도 하는 스물. 2019년은 1999년부터 시작한 학교숲운동이 스무살을 맞이한 해입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스무살의 학교숲을 축하하기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기념 세미나가 열렸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서 열린 세미나 후기를 만나볼까요? #학교숲 20년의 발자취 1999년부터 2019년까지, 학교숲의 발자취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연도별 관련된 책자와 활동사진을 전시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자료들을 통해 학교숲의 기나긴 역사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숲과 함께한 사람들 지난 20년간, 민관기업이 함께 만들어온 학교숲운동은 산림청, 교육청, 지자체 등 정부기관과 유한킴벌리, 삼성화재 그리고 랜드로바, 우리금융, 유한회사 듀폰..
2020. 2. 19. 14:00 이야기/학교숲 꿈꾸기
학교숲운동이 시작된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때와는 다르게 미세먼지, 폭염, 혹한 등 예측할 수 없는 기후환경재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20년 전 초창기 학교숲인 화랑초등학교에 실외부터 실내까지 학교숲이 들어선다면? '숲속 학교 1호' 화랑초등학교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1999년_화랑초등학교, 운동장이 숲으로 서울 화랑초등학교 뒤편으로 불암산 자락과 이어져 원래부터 숲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1999년 학교앞은 빈 공터에 눈에 띄는 나무 1~2 그루가 전부였습니다. 소운동장처럼 먼지 나는 공간이 덩그러니 존재했던 곳일 뿐이었습니다. 학교숲운동을 시작하면서 학교 앞 공터 공간에 아이들과 학부..
2020. 2. 18. 16:52 이야기/학교숲 꿈꾸기
생명의숲은 2013년부터 삼성화재, 산림청과 함께 학교숲'드림스쿨'을 조성해왔습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등학교가 2019 드림스쿨 중 한 곳입니다. 서울고등학교는 1946년 옛 경희궁터에 설립 이후 경희궁 복원사업으로 1980년에 현재 부지로 이전되면서 역사 깊은 고목들도 함께 이식되어 크고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입니다. 일반학교의 4-5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학교를 상시 개방하여 많은 주민들이 산책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른 학교들에 비해 교내 환경이 우수하여 숲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역사가 오래된 나무들을 지금까지도 훌륭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과 많은 사람들이 숲을 누릴 수 있도록 학교를 상시 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와 열정을 느낄 수 있..
2019. 7. 5. 16:43 이야기/학교숲 꿈꾸기
서귀포초등학교는 제주도에 자리잡은 첫 번째 드림스쿨입니다. 제주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학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학교 담장을 따라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으나 지리적 특성상 바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층식재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 방문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학교숲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학교숲 조성 전/후 모습 은행나무, 감나무 등 기존 상록수가 식재된 공간에는 음지에서 잘 자라는 산수국, 비비추 그리고 제주에서 자생하는 참꽃나무를 심고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숲 속 모임공간'이 있습니다. 학교 교문에서 운동장 트랙을 따라 걷다보면 우두커니 남겨진 멀리뛰기장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방문했을 때 가장 의아..
2018. 7. 4. 21:21 이야기/학교숲 꿈꾸기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는 서울 도심(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에 위치한 곳입니다. 교통편이 좋아 주말에도 전국 대회 시험장이나 지역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지역주민을 비롯한 외부인 출입이 잦은 편입니다. 학교 경계를 따라 큰 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운동장 모퉁이에 각종 시설물(정자, 인공폭포, 의자 등)을 포함한 숲이 있었으나 단조로운 식생으로 다양한 꽃과 나무를 관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에 여고인 특성을 살려 계절별로 감상할 수 있는 꽃과 나무를 심고 학교구성원 외에도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운동장을 확대하여 학교숲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학교숲 조성 전/후 모습 ▲ 사용하지 않는 모래장이 숲으로 정문에 들어서면 보이는 공간으로 학교숲의 입구입니다. 기존에 모래장과 철봉이 있던 곳으로..
2018. 5. 31. 17:00 이야기/학교숲 꿈꾸기
경기 북부 휴전선 인근에 위치한 연천왕산초등학교는 주변 지역이 대부분 군사개발제한구역입니다. 뒷산과 임진강이 있지만 지뢰 위험으로 이용가능한 녹지공간은 부족했습니다. 또한 학교 울타리 너머로 농장의 가축 분뇨, 악취, 바람이 넘어오고 있었기에 운동장의 방치되어 있던 농구장을 학교숲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 학교숲 조성 전/후 모습 ▲ 학교 울타리를 따라 식재된 나무 사용하지 않는 정화조와 농구대 등 주변 시설물을 철거한 뒤, 학교 밖에서 날아오는 먼지, 냄새 등을 막을 수 있도록, 낙엽교목과 상록교목을 심고 관목과 초화류를 곳곳에 심었습니다. ▲ 이동성과 계절성을 고려한 학교숲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교실과 운동장, 놀이터 등 어느 곳에서 숲으로 향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습니다. 은행나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