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초등학교는 제주도에 자리잡은 첫 번째 드림스쿨입니다. 제주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학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학교 담장을 따라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으나 지리적 특성상 바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층식재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 방문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학교숲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학교숲 조성 전/후 모습
은행나무, 감나무 등 기존 상록수가 식재된 공간에는 음지에서 잘 자라는 산수국, 비비추 그리고 제주에서 자생하는 참꽃나무를 심고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숲 속 모임공간'이 있습니다.
학교 교문에서 운동장 트랙을 따라 걷다보면 우두커니 남겨진 멀리뛰기장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방문했을 때 가장 의아했던 공간인데, 아마도 학생들이 트랙을 따라 멀리뛰었던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곳은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러한 점을 역으로 이용해 '빗물정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고, 비가 그치면 물이 천천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빗물정원은 홍수나 가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심어 곤충과 새를 볼 수 있답니다.
제주도에는 오름, 화산초지 등 자연발생 초지와 목축을 위한 초지들이 많은데요. 학교숲과 운동장의 경계는 '초지원'으로 나무가 적고 초본 식물 위주로 조성했습니다. 털수염풀, 대상화, 배초향, 휴케라 등 초본 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빗물정원, 초지원 (좌)2018.10 / (우)2019.6
제주도에 만들어진 첫 번째 드림스쿨! 서귀포초등학교에 오시면 색다른 모습의 학교숲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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